우정공사 직원의 충격적인 범행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근무하던 한 우정공사(USPS) 직원이 우편물을 훔쳐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다가 결국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직원은 자신이 훔친 명품과 현금 다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게시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X 'USAO_LosAngeles'

13일(현지 시간) 더 힐 등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거주하는 메리 앤 매그다밋(31)이 은행 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그다밋은 캘리포니아 토런스 소재 USPS에서 근무하면서 2022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수표와 신용카드, 직불카드, 그리고 개인정보가 담긴 우편물을 체계적으로 빼돌렸습니다.

매그다밋은 훔친 카드를 활성화하여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고 해외 휴양지로 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습니다.

더욱 대담하게도 그녀는 범죄 행위로 얻은 현금다발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공개적으로 과시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일부 훔친 카드는 공범에게 판매하고, 위조된 신분증을 이용해 도난 수표를 현금화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조직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조직적이었습니다.

대담한 범행과 체포 과정

수사당국은 지난해 12월 매그다밋의 자택을 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130장이 넘는 도난 카드와 16장의 미국 재무부 수표, 그리고 확장 탄창이 장착된 일련번호가 없는 이른바 '유령총'까지 발견했습니다.

X 'USAO_LosAngeles'

이외에도 명품 물품들과 해외여행 관련 자료 등 범행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물을 다수 확보했습니다.

놀랍게도 연방 수사관들은 매그다밋이 자택 수색 이후에도 도난 카드를 계속해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그녀는 지난 7월 1일에 체포되었으며, 같은 날 추가 수색에서도 더 많은 도난 카드가 압수되었습니다.

매그다밋은 자신의 범행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롤렉스 시계를 비롯한 명품 물품들을 몰수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