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격화: 중국 함정 간 충돌 사고 발생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이 또다시 고조되었습니다.
중국 함정 두 척이 필리핀 함정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Youtube 'New York Post'
이 사고로 인해 중국 해경선의 앞부분이 심각하게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 시간) 필리핀 해안경비대 함정은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 식량과 연료를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은 즉시 필리핀 함정을 쫓아가며 위협적인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추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해군 함정이 다른 중국 함정의 측면을 들이받는 충돌 사고가 일어났고, 이 전체 과정은 필리핀군에 의해 영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와 승조원들의 당황한 외침이 생생하게 담겨 있으며, 중국 함정의 선수 부분이 심하게 손상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포스트
충돌 사고 이후 양국의 반응과 긴장 고조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제이 타리엘라 준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충돌로 인해 중국 해경 함정이 항해 불가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충돌 직후 필리핀군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부상자 치료와 물자 지원을 제안했으나, 중국 측에서 이를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필리핀 함정과의 대치 상황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국 함정 간의 충돌 사고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침묵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영토를 수호하고 주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미·중 갈등 속에서 필리핀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포스트
남중국해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 여러 국가들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국제 분쟁 해역으로, 풍부한 자원과 전략적 위치로 인해 오랫동안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 사고는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