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시간 대폭 확대

카카오가 12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기존 5분에서 최장 24시간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이번 변경으로 사용자들은 실수로 보낸 메시지나 후회되는 대화 내용을 더 여유롭게 삭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삭제했는지 알 수 없도록 피드 표기 방식으로 바뀐 모습 /카카오

특히 업무용으로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실수로 보낸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는 더 넓은 시간적 여유를 제공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2018년 8월 처음으로 카카오톡에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했는데요. 당시에는 메시지 전송 후 5분 이내에만 상대방이 읽은 메시지와 읽지 않은 메시지 모두를 삭제할 수 있었습니다.

삭제 방법은 보낸 메시지 말풍선을 길게 눌러 '삭제'를 선택하면 해당 말풍선이 발신자와 수신자 채팅창 모두에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고 표기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메시지 삭제 표기 방식도 개선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 확대와 함께 삭제된 메시지의 표기 방식도 변경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존에는 발신자 말풍선에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누가 메시지를 삭제했는지 알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문구만 표기되는 피드 표기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해 메시지를 누가 삭제했는지 알 수 없게 되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의 목적에 대해 "대화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고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업데이트는 카카오톡 버전 25.7.0에서 제공되며, 사용자의 기기와 운영체제(OS)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5분은 너무 짧아서 못 지울 때가 많았다", "업무할 때 실수해서 5분 짧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다"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1시간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중요한 내용이면 캡처해놔야겠다"와 같은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