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롯데리아가 햄버거 본고장 '미국'에 K-버거로 도전장 내밀자 생긴 일... 가격 본 한국인들 '깜짝'

롯데리아, 버거 본고장 미국에 1호점 열었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세계 최대 버거 시장인 미국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롯데리아는 LA 풀러턴 1호점 정식 개장(14일)을 앞두고 일부 현지인들을 초청해 '소프트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롯데리아 풀러턴 1호점에는 어린 시절 추억 속 롯데리아를 그리워하던 한인들은 물론, 한국의 버거 맛을 궁금해하는 현지인들로 무더운 날씨에도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롯데리아가 미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현지 매장의 메뉴판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Instagram 'jamesvanle'Instagram 'jamesvanle'


"국내 가격의 3배?"... 미국 물 먹은 롯데리아, 가격표 보니


롯데리아 미국 1호점에서는 불고기 버거, 새우 버거, 비빔 라이스 버거, 불고기 디럭스 버거, 불새 버거(국내 단종) 등을 판매하는데요.


해당 메뉴들의 가격은 한국 롯데리아 판매가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불고기 버거 세트는 12.77달러(한화 약 1만 7,740원), 새우버거와 라이스버거 세트는 각각 13.27달러(한화 약 1만 8,430원), 15.77달러(한화 약 2만 1,900원)에 책정됐습니다.


image.png롯데리아 풀러턴 1호점 메뉴판 / 온라인 커뮤니티


롯데GRS관계자는 "미국 물가에 맞춰 책정했기에 한국과는 다르다"며 "현지 물가 등을 종합 고려해 해당 가격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퀄리티가 국내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짚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이 남긴 후기에 의하면 햄버거 속 패티 등 토핑은 마치 메뉴판 속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한 듯 넉넉했는데요.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미국 롯데리아 버거 왜 초면이지", "완전히 다른 버거 같은데", "비싼 건 이유가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롯데GRS 관계자는 "국내와 미국 제품 간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한국에서 판매하는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 메뉴가 그대로 나간다"고 말했습니다.


TikTok 'jeanabobeanaa'TikTok 'jeanabobeanaa'


이처럼 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 'K-햄버거' 그대로로 도전장을 내민 롯데리아. 롯데GRS 관계자는 "미국 서부가 새로운 브랜드 수용력이 높고, 해당 지역에 인앤아웃버거 등 버거 브랜드가 많아 경쟁과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햄버거는 미국 음식이기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잘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식 오픈 전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SNS 반응이 좋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롯데리아는 베트남·미얀마·라오스·몽골 등에서 320여 개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오는 14일 정식 오픈을 앞둔 풀러턴 1호점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진출도 확정 지으면서 K-버거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