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말차 열풍, 현지인들도 줄 서는 이유는?
말차 음료를 판매하는 LA 한인타운의 한 카페.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최근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긴 '말차'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된 말차 음료를 맛보고 싶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다름 아닌 '한인 카페'로 몰렸다고 합니다.
지난 1일 MBC AMERICA NEWS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음료로 자리 잡은 말차의 인기가 한인들이 밀집한 LA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멀지만 말차라테 마시려고 왔다", "여기 카페 말차가 정말 맛있다고 하더라"며 한인 카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말차 열풍에 한인 카페 업주 센스 더해져 시너지 폭발
이러한 인기는 객관적인 평가에서도 확인됩니다. 온라인 평점 사이트 '옐프(Yelp)'에서 선정한 'LA 최고의 말차 라테' 순위에서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한인타운에 위치한 카페들이 차지했습니다.
YouTube 'MBC AMERICA NEWS'
한인 카페 업주 브라이언 송은 "현재 전체 매상에서 약 80%가 말차 음료 관련된 매상이다. 제일 바쁜 날 기준 하루에 600잔에서 800잔 정도 팔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흔히 팔리는 말차가 한인타운에서 유독 인기를 끄는 이유는 맛·비주얼·트렌드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덕분입니다.
한인 카페들은 고급스러운 맛을 기본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메뉴 구성을 통해 맛의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기존에 말차를 선호하지 않던 소비자층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업주들은 더블 말차 라테, 말차 크림 라테, 코코넛 말차, 말차 토닉 등 창의적인 메뉴를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인 카페, 말차 마시고 자아 표출하는 공간
아울러 한인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MZ세대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장소로 진화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인타운에 위치한 카페들은 전신거울을 비롯한 감각적인 인테리어, 개성 있는 음료 디자인으로 '인증샷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여기에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용하는 한인 업주들의 SNS 마케팅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말차 품귀' 현상까지... 예쁘고 건강한 음료로 자리매김
한편 글로벌 셀럽들의 '말차' 인증샷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SNS의 '#matcha' 해시태그는 수백만 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현대 소비 트렌드 속에서, 말차는 시각적 매력과 웰빙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주요 생산지인 일본에서는 '말차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는데요.
단순한 음료 취향을 넘어 하나의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말차가 앞으로 LA 한인타운 상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