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李대통령,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및 장충기·최지성 전 삼성 임원 사면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법무부가 8·15 광복절을 맞아 발표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잔형집행면제와 복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11일 법무부는 발표한 사면·복권 명단에서 경제인 16명을 선정했으며, 최 전 회장은 이번 명단 가운데 재계에서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 뉴스1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 뉴스1


그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가석방됐으나, 이번 조치로 모든 권리가 회복됩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신원 전 회장이 경영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삼성 전직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도 복권


이번 특별사면에는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도 포함됐습니다. 두 사람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21년 각각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2022년 3월 가석방됐습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 뉴스1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 뉴스1


같은 사건에서 함께 재판을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것과 달리,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복권이 미뤄져 왔습니다. 


이들은 또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회계 부정 의혹 재판에도 연루됐으나, 대법원이 지난 7월 이 회장을 비롯한 피고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관련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박상진·황성수 등도 포함... 경제인 16명 사면·복권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 뉴스1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 뉴스1


이 밖에 국정농단 사건에서 최순실·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을 담당했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전 대한승마협회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도 복권 대상에 올랐습니다.


경제인 명단에는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과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도 포함됐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특별사면에 대해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