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 베트남 서기장 국빈만찬 참석
정진완 우리은행 행장이 11일 저녁 서울에서 열리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국빈 방한 기념 만찬에 참석합니다. 이번 만찬에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 66명이 자리하며, 국내 주요 금융권 수장들도 대거 초대됐습니다.
민간 부문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석합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 뉴스1
금융권에서는 정 행장을 비롯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자리하며, 국민은행도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측 주요 인사 55명 방한
베트남 측에서는 또 럼 서기장과 응오 프엉 리 여사, 응우옌 주이 응옥 당 중앙감찰위원회 위원장,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 판 반 장 국방부 장관 등 고위 인사 55명이 만찬에 함께합니다.
베트남은 최근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금융 산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국가로 꼽히며, 국내 은행들이 주력하는 시장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운영하는 해외 지점·법인·사무소(204곳) 중 32%인 66곳이 동남아에 위치해 있으며, 이 가운데 베트남이 20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진=인사이트
국내 4대 시중은행 모두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에 첫 지점을 개설한 뒤 2017년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는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공격적 베트남 공략... 외국계 자본금 1위
동남아, 특히 베트남은 디지털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시중은행들이 국가 간 QR결제 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뱅킹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국내외 자산관리(WM)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하노이에 '투 체어스'를 개설하며 북부 지역 고액 자산가와 리테일 고객 공략에 나섰습니다.
뉴스1
이 같은 공격적 행보 덕분에 우리은행은 현지에서 외국계 은행 중 자본금 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우리은행의 핵심 해외 시장이며, 정 행장이 만찬 초청을 받아 참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