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과학인재 1만 8천명 길러낸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올해 대상은 '춤추는 소나무'

국내 최대 과학경진대회...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5' 성료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과학창의재단·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5'가 지난 8월 6일부터 8일까지 충북 충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캠퍼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 대회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제시한 "국내 최대 규모 과학경진대회를 통해 한국의 젊은 노벨상 수상자를 키우자"는 비전에서 출발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1만8천여 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하며 과학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 과학인재 발굴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창의 아이디어 경연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화그룹


올해 주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Saving the Earth: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였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에너지 위기가 일상화되면서, '지속가능성'은 현시대가 직면한 핵심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758개 팀이 참가해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1차 예선에서는 연구계획서 심사를 통해 104개 팀이 선발됐고, 2차 예선은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발표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본선 무대에서는 아이디어 토론과 쇼케이스 발표가 이어졌으며, 일부 작품은 실생활 적용이 가능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 16명의 심사위원단을 놀라게 했습니다. 교수진은 "기존 과학 지식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가 밝다"고 호평했습니다.


대상 '춤추는 소나무'... 총상금 2억 원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화그룹


대상은 '춤추는 소나무'팀이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소나무 재선충 유인 트랩의 한계를 개선한 스마트 해충 포획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기온·습도·강우량 등 날씨 정보를 실시간 감지해 트랩의 개폐 각도를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유인 효율을 높이고 자원 낭비를 줄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금상은 '슈퍼마리오브라더스'팀과 '플럭스'팀이 수상했습니다. 전자는 '수위 저장형 ESS 기반 해상 풍력발전 시스템', 후자는 '해수면 부유 오염물질 수거를 위한 물결파 제어장치'를 선보였습니다. 이외에도 풍력발전기 소음 저감을 위한 생체모방 블레이드, 항공기 버드 스트라이크 방지 장치 등 다양한 창의적 해결책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대상팀에는 4,000만 원, 금상팀에는 각 2,000만 원, 은상팀에는 각 1,000만 원이 수여됐으며, 대상·금상·은상 수상자들에게는 해외 유수 과학기관과 명문 공대, 한화그룹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해외 탐방 기회도 제공됩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화그룹


시상식에서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가 학생들에게 학창 시절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길 바라며, 과학적 성과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윤제용 대회운영위원장도 "올해는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