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순한 사진으로 임대인 설득했는데... 알고 보니 '냥아치'
반려동물과 함께 살 집을 구할 때는 임대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요. 바닥에 실수를 하거나 벽지를 긁는 등 집의 일부를 파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보통 퇴거 청소 등 원상복구 관련 특약을 걸고 계약을 진행하지만, 일본의 한 집사는 계약에 앞서 반려동물의 사진을 요구받았다고 합니다.
집사 A씨는 마음에 드는 전셋집의 임대인을 설득하고자 자신의 반려묘 '무기(むぎ)'의 사진 한 장을 엄선해 전송했습니다.
A씨가 임대인에게 전송한 반려묘 '무기' 사진 / X 'mugitokoromo'
사진 속 치즈 고양이 무기는 발톱 자국 하나 없이 깨끗한 벽 앞에 놓인 리빙박스 위에 앉아 집사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보통의 고양이들과 달리 온순하고 착한 녀석이라 사고를 칠 걱정이 없다는 취지의 사진이었습니다.
사고라고는 일절 쳐본 적이 없는 듯한 무기의 표정으로 임대인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고양이, 실제 성격은 아주 '냥아치' 였습니다.
"귀여우니까 한 번만 봐줍시다"
X 'mugitokoromo'
집사를 향해 경계의 하악질을 하는 건 물론, 서랍을 딛고 올라 벽을 타는 등 말썽꾸러기 그 자체였습니다.
앞서 임대인에게 보냈다는 사진 속에서도 무기의 실제 성격이 드러나 있는데요.
발을 꼬리로 감싸고 있는 일명 '팔짱 자세'는 '심기가 불편하다'는 취지의 고양이 행동 언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A씨가 공개한 무기의 반전 모습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냥아치 사기묘", "귀여우니까 이번만 봐줍시다", "집을 지키긴 할 것 같다", "다시 보니 가만 안 둔다는 표정으로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X 'mugitokoromo'
今の賃貸を借りるときに不動産会社にペットの写真の提出が必要で、できるだけ大人しく見えるやつにしよう!(家を傷つけそうと思われないように)と選ばれた写真 pic.twitter.com/BJiC00ke76
— むぎと人間 (@mugitokoromo) August 6,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