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반기 매출 1조원 찍었다"... 글로벌 신약 수출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 기록한 제약사들

국내 제약 빅3, 해외 시장에서 날개 달다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이 2025년 상반기 주력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세 기업 모두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한양행유한양행


지난 주 공개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706억 원, 영업이익 563억 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실적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렉라자는 2018년 얀센에 기술 수출된 후 2024년 7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2분기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마일스톤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해당 마일스톤이 유한양행의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유한양행의 별도기준 2분기 라이선스 수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502.3% 증가한 2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녹십자 / 사진=인사이트


혈액제제와 보툴리눔톡신, 글로벌 시장에서 빛나다


녹십자 역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매출 8840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241.2% 급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2분기에만 매출 5천억 원을 넘기며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판매가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FDA의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 출시 약 1년 만인 지난 6월 말 기준 투약 누적 환자 수는 500명을 넘어섰으며, 7월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핵심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대웅제약도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619억 원, 영업이익 966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수치입니다.


나보타는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주보'라는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4%(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브라질 및 태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 등 중동 시장에도 진출하며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 실적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사이트대웅제약 / 사진=인사이트


글로벌 진출이 실적 격차의 핵심 변수


세 기업 모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자체 개발 신약이나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이처럼 국내 제약 빅3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는 한국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에도 이들 기업의 해외 시장 확대와 추가 기술 수출 소식, 다른 제약사들의 실적 등에도 업계 안팎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