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청계천에 팔뚝만 한 가물치·쉬리 치어까지... 복원 20년 만에 OO종 물고기 산다

청계천에 나타난 '팔뚝 가물치'와 '쉬리 치어'


서울 한복판 청계천에서 맑은 물에서만 사는 희귀 토종 어류 쉬리의 치어가 처음 발견된 데 이어 무려 27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7일 TV조선 '뉴스9'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립중앙과학관 연구팀이 진행한 2차 조사에서 청계천의 서식 어종이 지난 4월 조사 때보다 7종 늘어난 27종으로 집계됐습니다. 


image.pngTV조선 '뉴스9'


이번 조사에 집계된 물고기들은 각시붕어, 줄납자루, 누치, 버들매치 등 대부분이 토종 물고기였습니다.


수질도 '1급수'...한 번 더 조사 예정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쉬리입니다. 맑은 1급수에서만 사는 이 물고기는 알에서 깬 지 약 3개월 된 치어가 이번 조사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4월 관수교 인근에서만 확인됐던 쉬리는 이번 조사에서 청계천 최상류부터 마전교까지, 훨씬 넓은 범위에서 발견됐습니다.


홍양기 국립중앙과학관 박사는 매체를 통해 "6개 조사 지점 중 상류 3곳에서 쉬리 서식이 확인됐다"며 "분포 구역이 눈에 띄게 확장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청계천 / 뉴스1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청계천 수질은 1급수 기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올해 한 차례 더 생태 환경 조사를 진행해 청계천 복원 효과를 종합 분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