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사장 인부, 용변 보다 야생동물로 오인받아 총격 사망
중국에서 한 공사장 인부가 풀숲에서 용변을 보던 중 야생동물로 오인받아 총격을 당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피해자가 딸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타지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7일 중국 지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새벽 1시경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한 공사장 인부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유 모 씨의 동료가 "작업을 마친 후 기숙사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는데요.
경찰은 즉시 수색에 나섰고, 기숙사에서 약 800미터 떨어진 논에서 유 씨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발견 당시 유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고 현장인 풀숲에는 많은 혈흔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간 사냥 중 비극적 오인 사격
경찰의 조사 결과, 이 사건은 야간 사냥 중 발생한 오인 사격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날 밤 10시 30분경 범인 취 모 씨와 뤄 모 씨가 공기총을 들고 공사장 인근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풀숲에 쭈그려 앉아 있던 유 씨를 야생동물로 착각하고 발포한 것입니다.
총탄은 유 씨의 몸에 치명상을 입혔고, 결국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두 용의자는 지난달 8일 형사구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피해자의 개인적 상황으로 인해 더욱 비극적입니다.
유 씨는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딸의 혼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