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코코이찌방야 가맹점 확장 가속화
농심이 일본 카레 전문 체인 '코코이찌방야(CoCo壱番屋)'의 가맹 사업을 통해 외식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8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코이찌방야 매장은 총 39개로, 이 중 직영점이 13곳, 가맹점이 26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두 달 사이에 선릉포스코센터점과 증미우림블루나인점 등 2개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 37개였던 매장 수에서 증가한 수치로, 농심의 적극적인 외식 사업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진 제공 = 농심
농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연말까지 최소 4개의 가맹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농심 측은 "올해 가맹점 30곳 초과가 목표"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기존에 연간 평균 3~4곳을 출점해온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확장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카레 체인의 한국 시장 성장 전략
코코이찌방야는 일본 이찌방야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카레 전문 체인점입니다. 1978년 일본 나고야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1,4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시장에서만 유일하게 본사가 아닌 농심이 운영과 가맹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진=인사이트
한국에서는 2008년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2010년에는 가맹사업을 정식으로 등록하고 신촌에 첫 가맹점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매장 확장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매장이 오픈한 해는 2023년으로, 당시 6개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코코이찌방야의 특징 중 하나는 한 점주가 2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운영 비율이 25%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점주에게만 가맹 가입을 허락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또한 매장 직원 출신이 가맹점을 오픈하는 직원 창업률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코이찌방야 관계자는 "빠른 점포 수 확장보다 느리더라도 신중하게 매장을 오픈하는 게 모토"라며 "대부분의 가맹점주들도 코코이찌방야에서 오랫동안 일한 직원이거나 오랜 기간 단골고객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신중한 접근 방식이 브랜드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비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코코이찌방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