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운전하다 '행인' 칠 뻔한 아내에 충고했다가 '이혼위기' 처한 남성

아내에 '운전연수' 해줬다가 '이혼'하게 생긴 남성


'장롱면허' 아내에게 운전을 가르쳐줬다가 '이혼'위기에 처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운전 연수하다가 이혼 얘기까지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30대 기혼 남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저는 20살에 면허를 취득해 11년째 무사고로 운전 중이다.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에티켓은 지키면서 운전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아내도 면허를 취득한 지는 10년 가까이 됐지만 장롱면허다. 본인도 운전하고 싶다고 몇 번 의견을 말해왔으나 평일엔 야근, 주말에는 휴식 핑계로 귀찮아서 (연수)해 준다는 말만 하고 미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지난 6월부터 운전연수를 부탁했고, 평소 운전을 이론보다 '감'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온 A씨는 '언제 핸들을 얼마만큼 돌리냐'는 아내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해주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이에 A씨는 '운전연수' 학원을 다니는 방법도 제안해 봤지만 이를 완강히 거부하는 아내로 인해 '위험한 순간에만 개입한다'는 조건 하에 조수석에 탑승한 채로 도로연수를 하게 됐다는데요.


문제는 불안한 운전을 이어가던 아내가 우회전하면서 도로와 인도를 구분짓는 '연석'을 밟고 올라타면서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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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를 들이받을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


횡단보도가 인접해 있어 자칫하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할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 펼쳐진 것입니다.


A씨는 "그냥 지나가는 건 도무지 아닌 것 같아 아내에게 차를 잠시 붙여 세우라 하고 저만 내려서 두 분께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분은 괜찮다 하셨지만, 함께 있던 아저씨 한분은 '이 정도면 운전대 잡게 하지 마라', '도로 위 살인자가 다름없다'며 크게 분노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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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정리하고 돌아온 A씨는 아내의 운전방식에 나름의 의견을 제시했으나, 그의 아내는 가뜩이나 놀란 상황 자신을 주눅 들게 하는 A씨의 '말투'에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부부싸움'으로까지 번졌는데요. A씨의 아내는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남자와 더는 살 수 없다며 '이혼'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그는 "처음부터 운전연수 선생님한테 배우라고 했는데 돈 아깝다고 거절했고, 잘 가르쳐 줄 수 없다고 이야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아직도 아내는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평소 다툼이 생기면 거의 맞춰주는 편이지만, 지금은 싸웠을 때와 감정이 동일하다. 화해해도 이전처럼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