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오렌지버그에 동부 물류 허브 구축
오뚜기가 미국 뉴욕주에 법인을 등록하며 미 동부 물류 거점을 본격 가동했습니다. 기존 LA 중심 서부 물류망을 미국 전역으로 확장해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오뚜기 물류센터 / 오뚜기
8일 오뚜기 측은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OTOKI AMERICA HOLDINGS, INC.)'가 최근 뉴욕주에 외국 법인 자격으로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법인은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뉴욕주에서의 영업 활동을 위해 이번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등록 주소지는 뉴욕주 록랜드 카운티 오렌지버그(Orangeburg) 지역으로, 오뚜기가 지난해 11월 약 2,220만 달러(한화 약 321억 원)를 들여 매입한 물류 부지와 일치합니다.
당시 오뚜기는 해당 부지를 관리하기 위해 'OA 오렌지버그 LLC'를 설립했고, 이번 법인 등록은 물류센터 운영을 위한 후속 행정 절차로 해석됩니다.
사진=인사이트
오뚜기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기존 LA 중심 물류망만으로는 미국 전역을 커버하기 어려웠다"며 "올해 초 오렌지버그에 동부 물류센터를 설립했고, 이번 등록은 영업까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재고 수급 안정성, 공급망 확대,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라면·치지라면 앞세워 美 주류 유통 속도
동부 거점이 본격 가동되면 오뚜기는 전통적인 한인 마켓에만 의존하지 않고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류 대형 유통 채널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진라면'으로, 현재 오뚜기는 순한맛(Mild)·매운맛(Spicy)에 비건(Veggie)과 치킨(Chicken) 까지 총 4종을 미국에서 판매 중입니다.
오뚜기
또한 '보들보들 치즈라면'을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치지라면(Chizzy Ramen)'을 주력 상품으로 해 현지 입맛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뚜기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3,614억 원이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00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법인은 전체 해외 매출의 23.7%를 차지하며, 중국·뉴질랜드·베트남과 함께 4대 해외 거점 중 비중이 가장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