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토트넘서 '우승'하고 온 손흥민... LAFC 입단하며 남긴 '찐약속'

손흥민, LA FC 7번으로 새 출발... "0에서 시작해 전설로 떠나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7번'으로 활약했던 손흥민이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의 7번으로 새 도전을 시작합니다.


LA FC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6일(현지시간)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 LAFC 홈페이지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6일(현지시간)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 LAFC 홈페이지


LA FC는 "세계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영입했다"며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 등 서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착용했던 '7번' 등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는데요.


계약 조건으로는 2027년까지 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과 추가로 2029년 6월까지 뛸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습니다.


LA FC 존 소링턴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소니(손흥민의 애칭)는 세계 축구계의 아이콘이자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고, 구단주 베넷 로젠탈은 "손흥민을 LA FC와 이 도시로 데려오는 건 수년간의 꿈이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우승하기 위해 왔다" 손흥민의 야심찬 포부


손흥민은 공식 발표 후 LA 다운타운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와 큰 야망을 품은 LA FC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무척 기대된다.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흥미로운 점은 손흥민이 LA FC가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밝힌 것인데요. "LA FC가 먼저 연락을 줬고, 구단이 보여준 비전과 열정에 내 마음이 바뀌었다"며 "난 그냥 시간을 보내기 위해 LA에 온 것이 아니다. 우승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뒤로하고 새 도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기에 공허함도 느껴진다. 많은 것을 바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젠 새로운 페이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도전을 원했고 LA FC를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MLS는 서부 콘퍼런스와 동부 콘퍼런스 각 15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즌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LA FC는 10승6무6패(승점 36)로 6위에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진행하다가 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서류 발급이나 해결될 몇몇 절차만 마무리되면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문제없다"고 출전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렸습니다.


새로운 전설을 향한 첫걸음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던 손흥민은 MLS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역사를 쓰겠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그런 과거가 여기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0에서 새롭게 출발하지만, 훗날 이 팀을 떠날 때는 '레전드'로 불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손흥민의 LA FC 입단은 단순한 선수 이적을 넘어 MLS의 위상과 인지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의 미국 진출은 북미 축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며, 한국 팬들의 MLS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