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0대 남성, 아들 살해 시도 후 체포... 얼굴의 멍이 주목받아
일본에서 76세 노인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체포된 남성의 얼굴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멍 자국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가정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비극적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일본 후지TV 보도에 따르면, 지바현 후나바시히가시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지바현 후나바시시에 거주하는 후루타니 다카노부(76)를 지난 3일 체포했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로 지바현 후나바시시에 거주하는 후루타니 다카노부(76)를 지난 3일 체포했습니다. / 후지TV
후루타니는 같은 날 오후 1시경 자택에서 함께 살고 있던 52세 장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후루타니는 "자택에 있던 흉기로 아들을 여러 차례 찔렀다"며 혐의를 인정했으며, 방에서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후에는 스스로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습적 가정폭력이 범행 동기로 추정... 아들은 의식 회복
이 사건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후루타니가 경찰에 "아들의 폭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경 후나바시히가시 경찰서 앞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후루타니의 눈가에 보라색 멍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로 지바현 후나바시시에 거주하는 후루타니 다카노부(76)를 지난 3일 체포했습니다. / 후지TV
그는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일부 가렸지만, 아들에게 맞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흉기에 찔린 아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후 의식을 회복해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후루타니가 아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자간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