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에이스 안우진, 2군 벌칙 펑고 중 어깨 부상 충격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투수 안우진이 소집해제를 앞두고 2군 자체 청백전 이후 벌칙 펑고를 받다가 어깨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부상은 재활 중이던 선수에게 발생한 것이어서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 뉴스1
4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안우진은 지난 2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2군 청백전에 등판한 후 패한 팀에 내려진 벌칙 펑고를 받다가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었습니다.
키움 관계자도 5일 "안우진이 펑고를 받다가 넘어져 우측 어깨 관절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는데요.
현재 키움 구단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며, 2일과 5일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6일까지 추가 검진 후 부상 경위와 정확한 상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재활 중인 에이스에게 내려진 황당한 벌칙 훈련
안우진은 2023년 8월 31일 등판 이후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로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해왔습니다.
뉴스1
그는 2일 청백전에서 1이닝을 소화하며 최고 구속 153km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복귀 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안우진은 당일 벌칙 펑고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키움 2군 코칭스태프의 지시로 훈련에 참여하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수가 펑고 훈련을 하는 것은 스프링캠프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나 진행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훈련은 아닙니다. 특히 안우진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이며, 소집해제를 약 1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부상을 당한 것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안우진은 2023년 12월 18일 입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근무하지 않는 주말에는 키움 퓨처스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재활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시즌 막바지에 1군 복귀가 가능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도 안우진의 컨디션이 좋다면 즉시 1군에 복귀시킬 의지를 보였던 상황입니다.
부상 정도에 따라 FA와 WBC 발탁 가능성도 불투명
뉴스1
소속팀 선수지만 현재는 사실상 민간인 신분인 투수, 게다가 팀의 에이스이자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선수에게 본인이 원치 않았던 펑고 훈련을 시킨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번 부상으로 안우진의 예비 FA와 2026년 3월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 등 모든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안우진의 정확한 어깨 부상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상 정도에 따라 그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토종 에이스의 이러한 황당한 부상에 야구계에서는 어이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