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턱에서 다리털 나더니 소름도 돋아"... 피부암 제거한 여성이 겪고 있는 충격적인 부작용

희귀 암 수술 후 예상치 못한 부작용


영국의 한 여성이 희귀 암 수술로 턱 피부를 잃고 재건 수술을 받은 후, 턱에서 다리털이 자라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Daily Mirror)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비아 처칠(23)이라는 여성은 2022년 8월 턱에 작은 혹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2025-08-04 10 04 54.jpg비아 처칠 SNS


처음에 의사들은 이 혹을 단순한 지방종(양성 지방덩어리)으로 진단하고, 미용 목적의 제거 수술을 위해 비응급 대기자 명단에 그녀를 등록시켰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는 동안 턱의 덩어리는 눈에 띄게 커졌고, 2023년 11월 처칠의 가족들은 그녀의 생일 선물로 턱 혹 제거 수술비 2,000파운드(한화 약 360만원)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수술을 받게 된 처칠은 '유두상 림프내 혈관내피종(Papillary intralymphatic angioendothelioma)'이라는 희귀 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희귀 암은 주로 피부와 피하조직에서 천천히 자라는 단단한 결절 형태로 나타나며, 혈관종과 혈관육종 사이의 악성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턱 재건 수술과 예상치 못한 결과


처칠씨는 2024년 5월 피부암을 제거하기 위한 '모스 미세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수술로 인해 그녀의 턱 피부는 완전히 제거되었고, 한 달 동안 뼈가 노출된 상태로 지내야 했습니다.


"제 얼굴에 엄청나게 큰 구멍이 있었어요. 턱이 사실상 잘려나갔고 턱 뼈가 드러났죠. 정말 끔찍했습니다"라고 처칠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news_1754132213_1531291_m_1.jpgThe Sun


한 달 후, 처칠씨는 턱을 재건하기 위해 허벅지의 조직과 동맥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의사들은 남아있는 종양을 제거한 후 턱을 재건하고 허벅지 동맥을 목에 연결하는 복잡한 수술을 진행했는데, 이 수술은 무려 8시간 30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수술 이후 처칠씨는 허벅지 부위에도 큰 상처를 입었으며, 대퇴신경이 과도하게 늘어나 일시적으로 보행이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일어서려다 넘어지면서 내부 출혈이 발생해 응급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된 기분


2025-08-04 10 07 17.jpgGoFundMe 페이지 캡처


턱 재건 수술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처칠씨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허벅지 피부를 턱에 이식했기 때문에, 이식된 부위에서 다리털이 자라기 시작한 것입니다.


"허벅지의 자유피판을 이식했기 때문에 다리처럼 털이 자랍니다. 다리 피부처럼 추우면 소름이 돋고 피부색도 얼굴색과 전혀 달라요"라며 "정말 기괴해요. 프랑켄슈타인이 된 기분입니다"라고 처칠씨는 토로했습니다.


처칠씨는 "몸에 더 이상 암이 없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도 "오랫동안 거울을 보지 않았어요. 수술 이전에는 남성들에게 대시도 받고 인기가 많았는데 이제 밖을 당당히 걸을 수도 없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현재 처칠씨는 턱에 레이저 제모 시술 등을 받기 위해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1,300파운드(한화 약 240만원)의 비용을 모금 중입니다.


지난 31일 오후 5시 기준(한국시간) 목표액의 82%인 1,070파운드(한화 약 200만원)가 모금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