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쇠퇴' 논란, 치매 초기 증상 가능성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지어내는 행동이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기고문을 게재한 크리스 트루악스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쇠퇴가 이제는 부인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트루악스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속여왔지만, 최근에는 명백한 이득 없이도 완전히 근거 없는 허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작화증'(confabulation)이라는 인지장애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작화증은 기억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진실인 것처럼 말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허구적 발언과 인지 능력 논란
트루악스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삼촌에 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삼촌이 MIT(매사추세츠공과대)에서 핵·화학·수학 등 3가지 학위를 받았으며, 테러범 유나바머(테드 카진스키)를 가르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트루악스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삼촌이 전기공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교수였고, 카진스키는 MIT가 아닌 하버드대 출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트럼프의 삼촌은 카진스키의 정체가 밝혀지기 11년 전에 이미 사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허구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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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루악스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학적 개념을 자주 혼동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각종 사건을 조작했다고 잘못 주장하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치매의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황된 이야기를 꾸며낸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눈에 띄지 않게 된다"며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치매의 또 다른 초기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루악스 변호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재임 중 인지력 논란에 시달렸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통령의 판단을 관리할 참모진의 존재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충성파 인사들로 구성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대통령의 오판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인물이 없는 구조라는 점을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