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중국 대학교 연극영화과 신입생의 충격적인 정체... "키 175cm에 몸무게 30kg"

중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대학원생 탄생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으로 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하는 이례적인 사례가 발생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상관신문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드로이드업 로보틱스가 상하이이공대와 함께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쉐바(學) 01'이 상하이희극학원의 연극영화 전공 박사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했습니다.


2025-08-03 15 52 23.jpgX 'VokabreRobotics'


이번 입학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상하이희극학원과 상하이이공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로봇 박사 양성 계획'의 일환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 연구를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쉐바 01은 자신의 연구 주제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디지털 공연예술 디자인에서의 크로스 미디어 예술 융합 연구'로 소개했는데요, 이는 로봇 기술과 예술 분야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로봇 대학원생의 특징


쉐바(學)라는 이름은 중국어로 '모범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로봇의 신체적 특징도 주목할 만합니다.


키 1.75m, 몸무게 약 30kg의 쉐바 01은 실리콘 피부로 제작된 얼굴을 통해 다양한 표정을 구현할 수 있으며, 외모는 '잘생긴 성인 남성'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쉐바 01의 기술적 역량은 이미 검증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쉐바 01의 이전 버전이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5-08-03 15 51 46.jpgX 'VokabreRobotics'


이제 학문적 영역에서도 도전을 시작한 쉐바 01에게는 가상의 학번이 발급되었으며, 트랜스 미디어 예술가인 양칭칭 교수가 지도교수로 선정되었습니다.


양칭칭 교수는 쉐바 01의 미래에 대해 "졸업 후 박물관이나 극장에서 AI 연출가로 활동할 수도 있고, 자신만의 로봇 예술 스튜디오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예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소식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참신한 교육적 시도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동시에 로봇이 알고리즘을 통해 만든 창작물이 과연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