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무더위 속 동물들을 위한 특별 보양식 제공
서울대공원이 폭염으로 지친 동물들을 위해 여름나기 특별식을 제공한다고 지난 1일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식은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동물별 특성과 식이에 맞춰 맞춤형으로 준비되었습니다.
특별식은 단백질이 풍부한 우족과 닭고기, 그리고 수분과 영양이 가득한 과일과 채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nstagram 'seoulgrandpark'
호랑이가 있는 맹수사를 포함한 15여개 동물사에 총 920kg 규모의 특별 보양식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동물별 맞춤형 여름 특별식으로 건강 관리
해양관에 거주하는 오타리아와 점박이 물범에게는 살아있는 메기가 제공됩니다. 단순한 먹이 공급을 넘어 물고기를 쫓는 활동을 통해 동물들의 활동성을 높이고 야생에서의 사냥 본능을 자극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들이 있는 맹수사에서는 전해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얼음 케이크를 제공해 체온 조절과 수분 보충을 돕습니다.
또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우족, 생닭 등 육류로 구성된 맞춤형 건강 보양식으로 영양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대동물관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시아코끼리 3마리를 위해 특별한 먹이활동이 준비되었습니다.
Instagram 'seoulgrandpark'
코끼리 전담반 사육사들이 수영장에 여름 특식인 사탕수수를 던져주면, 코끼리들은 물속에 가라앉은 먹이를 찾기 위해 수영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위도 식히고 활동량도 늘릴 수 있습니다.
하마들에게는 여름철 활력 증진을 위해 수박 등의 과일이 제공되며, 미어캣에게는 사육사들이 직접 제작한 구조물에 생닭을 매달아 활발한 먹이 활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동물들도 기력이 많이 약해졌을 것이다. 이번 특별 영양식으로 동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잘 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먹이 풍부화를 통해 동물이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