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포장 떡볶이 바닥에 떨어져 자동차 내부 오염"... 사장님한테 전화한 손님의 황당한 '보상' 요구

황당한 소비자 요구에 당혹한 분식집 사장님


경기도의 한 분식집 사장님이 떡볶이 포장 판매 후 황당한 보상 요구를 받아 당혹감을 표했습니다.


2일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이 분식집 사장님은 고객에게 떡볶이 1인분을 포장 판매한 약 2시간 후 예상치 못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고객은 "포장 떡볶이가 바닥에 떨어졌는데, '실링(밀봉 포장)'이 터졌고, 차를 버렸으니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 전화로 생각했던 사장님이었지만, 고객의 진지한 태도에 놀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객의 주장에 따르면, 떡볶이를 포장한 후 근처에서 반찬을 구매하고 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급발진인지 급정지인지 불분명한 충격으로 떡볶이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포장이 터지고 차량 내부가 오염되었다는 것이 고객의 주장이었습니다. 


특히 고객은 "반찬은 안 떨어졌는데 떡볶이만 포장이 터졌다"며 "포장 불량으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게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포장 불량?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


분식집 사장님은 이러한 주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장님은 평소와 같이 떡볶이를 제대로 포장했으며, 가게에서 사용하는 실링기로 포장하면 작은 플라스틱 칼로 찢어야 할 정도로 팽팽하게 랩핑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따라서 큰 차량 사고가 아닌 이상 실링이 터져 음식물이 쏟아지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사장님의 입장이었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 손님이 정상적인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고, 가게에 무슨 악감정이라도 있는 건지, 대화를 하다 보니 정말 화가 많이 났다"고 사장님은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결국 고객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겠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자 많은 자영업자들이 공감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자영업자는 "급정거를 해서 떡볶이가 쏠리면서 실링이 뜯어졌다면, 그것은 앞차나 운전을 한 그 손님의 잘못이지 왜 분식집 사장에게 책임이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img_20211012140116_01jc5etk.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자영업자는 "아니, 그럴 거면 떡볶이에 안전벨트를 채웠어야지"라며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민원이 실제로 있다니 기가 막히다", "자영업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일부 소비자들 때문에 점점 사람이 무서워진다"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례는 소비자와 자영업자 간의 책임 소재에 대한 인식 차이와 함께, 자영업자들이 겪는 황당한 민원 사례 중 하나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