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난기류 만난 美 여객기, '300m 급강하'... 승객 최소 25명 부상

델타항공 여객기, 심한 난기류로 25명 부상... 비상착륙 사태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과 승무원 25명이 부상을 입고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델타항공의 에어버스 A330-900 여객기가 이륙한 지 약 2시간 만인 지난 30일 오후 5시 30분경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공항에 긴급 비상착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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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항공편에는 총 275명의 승객과 13명의 승무원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비행 중 예상치 못한 심한 난기류를 만나 급격히 고도가 하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일부 승객들이 천장에 부딪히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기내 식음료 서비스를 위한 운반 카트도 난기류의 영향으로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승객들이 전한 충격적인 기내 상황


이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 리안 클레멘트-내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공포스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그녀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공중으로 던져지는 모습을 목격한 후 극도로 겁에 질렸고, 비행기가 불시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X 'kiannaBanana'


특히 클레멘트-내쉬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천장에 부딪힌 후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자 정말 무서웠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경험을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증언은 항공 여행 중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비상착륙 이후 최소 25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다리 골절, 갈비뼈 골절 등 비교적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난기류로 인한 부상은 대부분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이번 사고 발생 후 공식 성명을 통해 "관련된 모든 응급 구조대원의 신속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상당한 승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