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여객기, 심한 난기류로 25명 부상... 비상착륙 사태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과 승무원 25명이 부상을 입고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델타항공의 에어버스 A330-900 여객기가 이륙한 지 약 2시간 만인 지난 30일 오후 5시 30분경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공항에 긴급 비상착륙했습니다.
DailyMail
당시 이 항공편에는 총 275명의 승객과 13명의 승무원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비행 중 예상치 못한 심한 난기류를 만나 급격히 고도가 하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일부 승객들이 천장에 부딪히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기내 식음료 서비스를 위한 운반 카트도 난기류의 영향으로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승객들이 전한 충격적인 기내 상황
이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 리안 클레멘트-내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공포스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그녀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공중으로 던져지는 모습을 목격한 후 극도로 겁에 질렸고, 비행기가 불시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했습니다.
X 'kiannaBanana'
특히 클레멘트-내쉬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천장에 부딪힌 후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자 정말 무서웠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경험을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증언은 항공 여행 중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비상착륙 이후 최소 25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다리 골절, 갈비뼈 골절 등 비교적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난기류로 인한 부상은 대부분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이번 사고 발생 후 공식 성명을 통해 "관련된 모든 응급 구조대원의 신속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상당한 승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