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혼수상태 빠졌던 中 여학생, '이 말' 듣고 기적적으로 의식 회복

대학 합격 소식에 혼수상태 여학생이 깨어난 기적


중국 허난성 핑딩산에서 심근염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18세 여학생이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중국 매체 '중원관찰'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장천난 학생은 지난 24일 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은 후 의식을 되찾았는데요.


인사이트말레이시아 유나이티드데일리 갈무리


혼수상태 8일째였던 지난 23일, 장천난의 아버지는 병상 앞에서 붉은색 합격증을 펼치며 "너 대학에 붙었어"라고 딸에게 말했습니다. 그 순간 딸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리는 반응을 보였고, 다음 날 새벽에는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 'OK' 사인을 보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감동적인 순간은 병원 CCTV에 고스란히 담겨 현지에서 '생명의 기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장천난은 인공심폐장치를 제거하고 일반 병동으로 옮겨져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성 심근염의 위험성과 치료 과정


장천난 학생은 중국의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마친 며칠 후, 미열과 가슴 압박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치명적인 심장 질환인 '폭발성 심근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는데요. 이 질환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급성 전격성 심근염'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급성 전격성 심근염은 일반적인 심근염보다 훨씬 더 급속하게 진행되며 짧은 시간 안에 심장 기능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는 심부전, 쇼크, 혼수상태, 장기부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 질환의 진단은 심전도, 심초음파, 혈액 내 심장 효소 수치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치료는 에크모(ECMO)와 같은 중환자 치료 장비와 면역 조절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에크모는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해 주는 인공심폐장치로,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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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영 전문의는 "이번 사례처럼 고열과 호흡곤란, 가슴 통증으로 내원해 쇼크와 혼수상태로 진행되는 경우, 에크모를 조기에 적용하면 일부 환자에게서는 1~2주 내 심장 기능이 회복되며 의식을 되찾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런 회복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국내외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도 간혹 보고되며, 예후는 환자 상태와 치료 개입 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