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면역력 지키는 8월 제철 식품 총정리
전국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달아오른 가운데, 진짜 무더위는 8월부터 시작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고온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이 시기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제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8월에 맛과 영양이 가장 좋은 제철 식품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포도는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와 눈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포도 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염증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포도에 함유된 레스버라트롤, 프로시아니드, 프로안토시아니딘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은 유방암, 대장암, 피부암 등의 발생을 억제하고 종양 크기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포도에는 펙틴과 타닌이 풍부해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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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채소와 과일의 힘
참나물은 특유의 향으로 식욕을 돋우며, 산나물 중에서도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습니다.
페닐알라닌, 발린, 아르지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뇌 활성화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 효과가 탁월한데요. 참나물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와 함께 조리하면 영양학적으로 더욱 우수한 식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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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는 향긋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여름철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좋은 과일입니다.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구연산이 풍부하여 체내 피로 물질을 제거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복숭아 속 베타카로틴은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맛있는 복숭아를 고르려면 겉에 상처가 없고 잔털이 고르며, 표면에 주근깨가 많은 것을 선택하세요. 0~1도의 서늘한 냉장 환경에서 보관하면 단맛이 잘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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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는 8월에 가장 맛이 좋으며, 새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자두에 함유된 비타민은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특히 비타민K는 뼈 대사 과정을 촉진해 골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자두에는 항암, 항균, 항알레르기, 항염증 효과가 있는 페놀성 피토케미컬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심혈관질환 및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산 성분이 많아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복통 등의 소화불량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수분 보충과 항산화에 좋은 여름 대표 과일
참외는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C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체내 흡수가 빠른 포도당과 과당을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참외는 100g당 약 132㎍의 엽산을 함유하고 있어 과채류 중 가장 풍부한 엽산 공급원으로 임산부에게도 좋습니다.
이유정 교수는 "참외 속 항산화 성분은 껍질에 더 많다"며 "쿠쿠르비타신류, 토코페롤 등이 함유돼 항암, 항염증, 면역력 증강 효과 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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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과일로, 92%의 높은 수분 함유량을 자랑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과 갈증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유정 교수는 "수박에 든 시트룰린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신진대사와 노폐물을 제거한다"며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이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맥주와 함께 수박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식품 모두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어 함께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