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합의 마치고 단체로 '엄지척' 인증샷 남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 협상단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나서 찍은 '엄지척' 단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한국에서 얻어 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단이 전날 백악관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엄지를 세우며 웃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함께 카메라를 바라보고 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X 'WhiteHouse'
아울러 미국 측에서 나온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무역 협상 3인방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도 밝은 얼굴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백악관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면서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한화 약 488조 원)를 투자하고 1,000억 달러(한화 약 140조 원)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며, 미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완전 개방 무역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30일)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 협상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고 실제로 합의에 이르렀다"며 "어제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 간) 면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 정부에 귀속돼 국가 부채 상환과 대통령이 선택한 기타 사안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X 'WhiteHouse'
한편 협상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곳은 백악관 웨스트윙의 캐비닛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재단장한 내각회의 주재 공간입니다.
협상단 뒤에 벽에는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 등 군인들과 회의하는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해당 그림을 캐비닛룸에 건 이유에 대해 "여기는 전쟁들이 끝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