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중 100만원 돌파로 5번째 황제주 등극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1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의 다섯 번째 '황제주'로 등극했습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최고 103만5천원까지 치솟으며 태광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효성중공업에 이어 주가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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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상승세를 탔습니다. 회사는 2분기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7%, 영업이익은 156.3%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6539억원을 무려 32.2%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었습니다.
순이익 역시 2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9%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가 성장 동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연초 30만원대에서 출발해 불과 7개월 만에 세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가 있습니다.
사진 제공 = 한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전력 증강 사업의 일환으로 장갑차, 자주포, 다연장로켓, 방공시스템 등 다양한 무기 체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파이프라인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동유럽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천무 유도탄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WB와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5위로 도약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52조207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뉴스1
6위인 현대차(44조3301억원)와의 격차는 7조8778억원에 달하는데요, 방산 업종의 대표주로서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종가 기준으로는 99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일 대비 1.94% 상승한 수치입니다.
하반기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견고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와 함께 기업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황제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는 업계 안팎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