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日 수도권 해변에 떠밀려온 7~8m 고래 4마리... '대지진 전조설'에 커지는 걱정

일본 해변에 떠밀려 온 고래와 러시아 강진 연관성 논란


일본 지바현 다테야마시 해변에서 발견된 고래 4마리가 러시아 캄차카반도 강진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진의 전조였다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과학적 검증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29일 오후 6시경 지바현 다테야마시 해변에 고래 4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인사이트毎日新聞


경찰은 현장 확인 결과 이 고래들이 살아있으며, 몸길이가 약 7~8m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고래들이 발견된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 25분경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시간적 연관성으로 인해 SNS에서는 고래들의 출현이 지진의 징조였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과학계의 신중한 입장과 과거 사례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관계자는 이 고래들이 향유고래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다테야마시 해역에서 향유고래가 자주 목격되는 종이지만, 4마리가 함께 해변으로 밀려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PS25073001216.jpgX(Twitter)


그러면서 "지진 발생 전 해저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리는 상황이었다면 고래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었을지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그러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는 어렵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주일 전에도 돌고래의 일종인 고양이고래 약 50마리가 후쿠시마현 남부 이바라키현 해변에 떠밀려 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 이 현상은 지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해변에 밀려온 고래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비영리단체의 한 관계자는 "고래가 해변에서 발견되는 사례는 하루에 약 1건 정도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번 사례를 지진의 징조로 볼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