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돼지 저금통 돌려 내"... 도주하는 도둑 차량 조수석 맨손으로 박살 낸 엄마
아들이 소중히 모은 동전들이 담긴 돼지 저금통을 훔쳐 가는 도둑을 보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달려간 여성이 있습니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ABC7 방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키아라 오르티즈(Kiara Ortiz)는 지난 26일 오후 2시께 아들과 함께 외식을 하고 돌아와 집 근처에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오르티즈의 아들은 집에서 나오는 남성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이 가리킨 남성의 품에는 그간 아들이 용돈을 모아온 돼지 저금통이 들려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 순간 해당 남성이 도둑임을 알아챈 여성은 아들의 저금통을 되찾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도둑들이 탑승한 차량을 향해 뛰었습니다.
급기야 해당 차량의 조수석 앞 유리를 맨손으로 내리쳐 단번에 박살을 냈는데요.
알고 보니 오르티즈는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어 창문을 깨는 데 부족함이 없는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둑들은 창문이 박살난 상태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오르티즈가 급하게 차량의 뒷모습을 촬영했지만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을 때는 이미 번호판이 교체된 상태였습니다.
이날 오르티즈는 집에서 보관하던 아들의 돼지 저금통을 비롯한 보석 일부와 현금 100달러(한화 약 14만 원), 상자에 넣고 자물쇠로 잠가둔 총기 한 자루를 도둑맞았다고 합니다.
관련해 오르티즈는 "큰 모욕감을 느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매우 화가 난다"면서 짙은 녹색의 BMW 차량을 목격할 경우 현지 경찰에 제보해 달라고 이웃 주민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맨손으로 차량 조수석 창문 깬 키아라 오르티즈 / YouTube 'ABC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