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염 속 70대 여성, 돌에 앉았다가 3도 화상 입어
중국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상 고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70대 여성이 잠시 돌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폭염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SCMP
지난 27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7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샹양시에 거주하는 72세 A씨가 돌 위에 단 10초간 앉았다가 피부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현지 기온은 38도까지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A씨는 텃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중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정원에 놓인 돌 위에 앉았는데, 앉는 순간 뜨거운 느낌을 받았지만 다리 통증으로 인해 즉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A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이 신속하게 달려와 그를 부축해 돌에서 일으켜 세웠습니다.
폭염 속 일상적 행동이 가져온 심각한 결과
불과 10여 초 만에 벌어진 이 사고로 A씨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엉덩이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A씨의 가족은 그를 이튿날 병원으로 데려갔고, 의료진의 진찰 결과 A씨는 피부에 3도 화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담당 의료진은 "3도 화상은 피부 전체가 괴사한 상태로, 약물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 이후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은 또한 철제나 콘크리트의 경우 표면 온도가 50도를 넘을 경우 1분만 접촉해도 물집이 생길 수 있으며, 60도를 넘기면 1분 내 2도 화상을, 70도 이상일 경우 단 수초만 접촉해도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행히 A씨는 수술 이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폭염 속에서 일상적인 행동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폭염 시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번 여름철 기온이 38~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중국 허난성의 한 도로에서 태양열을 과도하게 받은 아스팔트 도로가 팽창해 폭발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 현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