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의 '트럼프 회피 이주' 현상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8)이 포르투갈 거주 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을 떠나는 유명 인사들의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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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과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니콜 키드먼은 최근 포르투갈 이민 당국에 공식적으로 거주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 SIC노티시아스는 키드먼이 지난 20일 리스본 외곽의 부유층 거주 지역에서 고급 부동산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조지 클루니, 패리스 힐턴, 영국 유지니 공주 등 세계적 유명인사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르투갈 '골든 비자' 프로그램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주 동향

키드먼은 포르투갈 정부의 '골든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거주권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정 금액 이상을 현지 부동산에 투자하면 거주권을 부여하는 제도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키드먼은 이미 남편 키스 어번과 함께 리스본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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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먼의 포르투갈 거주권 신청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외신들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나타나는 '트럼프 회피 이주' 현상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국을 떠나는 선택을 했습니다.

유명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은 아일랜드로 이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오도넬은 우리 위대한 조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그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에 오도넬은 트럼프 대통령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함께 찍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맞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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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토크쇼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도 영국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이주했다는 언론 보도가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명확히 답했습니다.

이 외에도 배우 리처드 기어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고,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에바 롱고리아는 "미국은 무서운 곳이 될 것"이라며 멕시코와 스페인을 오가는 생활을 선택했습니다.

캐나다 출신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도 뉴질랜드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다만 피플지는 키드먼 부부가 당장 미국을 완전히 떠나 포르투갈로 이주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키드먼의 남편 키스 어번이 미국 전역을 도는 투어를 진행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