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메디큐브'로 대박난 에이피알, 상장 18개월 만에 1343억원 현금 배당... "주주환원 정책 앞장"

에이피알, 1343억 원 규모 첫 배당 발표... 주주가치 제고 '본격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창사 이래 최초로 1,343억 원 규모의 대형 배당을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장 18개월 만에 이루어진 이번 결정은 주주들에게 큰 선물이 될 전망입니다.


인사이트에이피알


29일 에이피알은 이날 진행한 공시를 통해 총액 1,343억 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통주 1주당 359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며 시가배당률은 2%로, 지급 일자는 8월 11일입니다.


이번 배당 결정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회사는 이미 지난달 초 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지난 11일 진행된 소집 공고 및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 진행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배당은 에이피알의 창사 이래 최초의 배당이자 상장 후 18개월 만에 실행하는 네 번째 주주가치 제고 정책입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5월 김병훈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3인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올해 2월에는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6월 취득한 자사주를 올해 1월 8일 전량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들로 에이피알이 지금까지 주주환원 활동에 사용한 금액은 무려 2,2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에이피알에이피알 메디큐브 에이지알 / 에이피알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번 배당 결정은 지난해 공시한 '2024년~2026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기업 밸류업의 일환입니다.


당시 에이피알은 해당 3개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2024년도 기준 주주환원율은 55.7%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과세 배당으로 주주 혜택 극대화


이번 배당의 또 다른 특징은 '비과세 배당'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에이피알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개인주주는 현행법상 15.4%의 원천징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배당금액의 100% 수령이 가능합니다.


또한 최대 49.5%의 세율이 적용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이에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비과세 배당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진 제공 = 에이피알사진 제공 =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이번 배당 결정의 배경으로 회사의 성장하는 실적과 K-밸류업 동참 의지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현재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종합 뷰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혁신 기술 연구 및 신제품 출시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상장 이래 당사는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의 중요성에 대해 깊게 인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쳐왔다"며 "업계에서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 있어서도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향후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