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불 꺼진 비행기에서 조용히" 요청했다가... 중국인들 기내에서 집단 난투극 (영상)

항공기 내 소음 문제로 시작된 승객 간 집단 난투극


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 소음 문제로 시작된 언쟁이 결국 집단 난투극으로 번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인 승객들 사이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한 여성 승객이 좌석 위로 올라가 앞자리 남성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엑스 캡처X


중국 관영 환구망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청두 톈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기내 조명이 꺼진 후 휴식을 취하려던 한 남성 승객이 뒷좌석에서 시끄럽게 대화하던 여성 승객들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여성 승객들이 남성의 요청을 무시하고 반발하자,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남성 승객은 격앙된 상태에서 "멍청하다, 닥쳐라"라는 폭언을 내뱉었고, 이에 여성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언쟁은 결국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SNS에 공개된 충격적인 기내 난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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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이 촬영해 공유한 영상에는 연두색 옷과 모자를 착용한 여성이 좌석을 밟고 올라가 앞자리에 앉은 남성을 향해 주먹을 여러 차례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공격을 받은 남성은 식판 아래로 몸을 숨겨 방어하려 했고, 승무원과 주변 승객들이 즉시 개입해 말렸지만 난투극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목격한 한 승객은 "기내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여성들이 너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어 남성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후 여성이 친구들과 함께 남성을 공격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 소동은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상처를 입고 나서야 비로소 종료되었습니다.


다행히 항공기는 별다른 지연 없이 예정대로 청두 공항에 도착했으며, 사건 관련자들은 착륙 직후 현지 경찰에 인계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쓰촨성 공안청 산하 공항 공안국은 철저한 조사 후 남성과 여성 2명에게 행정구류 처분을, 나머지 2명에게는 행정벌금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어아시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객실 승무원이 표준 안전 매뉴얼에 따라 전문적으로 상황을 처리했다"며 "운항이나 복귀편 일정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