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스벅에 도전장 내민 중국의 '이 커피'... '스타벅스 본고장' 뉴욕에 첫 매장

중국 커피 강자,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다


중국의 대표 커피 브랜드 '루이싱 커피'가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지난달 맨해튼에 2개의 매장을 열고 현재 운영 중입니다.


20210928140638399585.jpg신화통신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위치에 매장을 오픈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중국 내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루이싱 커피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계 부정에서 부활한 중국 커피 브랜드의 놀라운 성장


루이싱 커피의 미국 진출은 많은 이들에게 기적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과거 대형 회계 부정 사건으로 나스닥에서 퇴출당한 바 있지만, 5년 만에 미국에 매장을 열면서 과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베이징에 1호점을 오픈한 루이싱 커피는 스타벅스를 넘어서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2019년까지 매장을 4천500개로 빠르게 확장했으며, 미국 나스닥에도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4월 회계 부정 사건이 공개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75% 이상 폭락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싱 커피는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지속했습니다.


그 결과 2023년에는 매출 기준으로 중국 최대 커피 체인으로 등극했으며, 당시 중국 내 매장 수는 1만6천200개로 스타벅스(6천800개)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국 시장 공략


루이싱 커피는 스타벅스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테이크아웃 중심의 소규모 매장 운영이 주요 전략입니다. 특히 고객들은 앱을 통해서만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디지털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GettyImages-1709132031.jpg루이싱커피 / GettyimagesKorea


또한 할인쿠폰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루이싱 커피가 인기를 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현재 뉴욕 매장에서는 아이스 코코넛 라테를 주력 메뉴로 내세우며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