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해외여행시 숙소 확인부터 하세요"... 여름 휴가 악몽으로 만드는 '이것' 주의보

여름 휴가철 '빈대' 급증, 여행객 주의 필요


올여름 휴가지에서 사람 피를 빨아먹는 '빈대'가 급증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5일(현지 시각) BFM TV를 비롯한 프랑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인기 휴가지인 프랑스에서 빈대 출몰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빈대탐지 전문가 조합은 지난달 빈대 출몰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빈대는 매트리스의 갈라진 틈새, 침대 프레임, 쿠션, 벽 등에 숨어 사는 작고 날개가 없는 곤충으로, 사람과 일부 동물의 피를 주식으로 삼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작은 해충은 감염병을 직접 전파하지는 않지만, 주로 얼굴, 팔, 다리 등 노출된 신체 부위를 여러 군데 반복적으로 물어 불편함을 줍니다. 


빈대에 물리면 피부에 붉은 발진이나 부어오름 현상이 나타나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는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빈대탐지 조합은 "여름철은 특히 빈대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준비가 부족하거나 인구 이동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전문가협회의 스테판 브라 대변인도 "여름철은 이동이 많은 시기이고 프랑스는 관광 대국으로 사람들이 숙소, 호텔, 기차 등을 이용한다"며 "이 때문에 빈대가 더 쉽게 확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프랑스는 거의 매년 빈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2023년 올림픽 개최를 한 해 앞두고 빈대가 기승을 부려 비상이 걸렸던 바 있습니다. 조합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방제 건수는 총 7만 6687건에 달했습니다.


BFM TV는 여행객들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으로, 여행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기 전에 침구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여 빈대의 흔적이나 배설물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짐을 바로 정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