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동거 사실 드러나
일본에서 한 남성이 어머니의 시신과 10년 동안이나 함께 살아온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일본 MBS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효고현 고베시 나다구에 거주하는 60세 무직자 미야와키 타케히사가 시신 유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미야와키는 이미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을 무려 10년간 자택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이미 10년 전 어머니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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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우연한 계기로 발각되었는데요. 지난 5월 22일, 고베시의 한 공무원이 길에서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미야와키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공무원은 골절 상태인 미야와키를 병원에 입원시킨 후, 그의 인적 사항과 가족관계에 대해 질문했지만, 미야와키가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고 의심을 품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충격적인 발견과 수사 진행
경찰은 지난 6월 미야와키 어머니 명의로 된 집을 방문했고, 쓰레기가 가득 쌓인 아파트 화장실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습니다.
이달 초 법의학 검사 결과, 이 시신은 미야와키의 95세 모친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사후 1년이 넘었다는 것 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타살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미야와키는 경찰 조사에서 "10년 전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이미 숨진 뒤였고,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으며 몸은 차가웠다"라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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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인기피증 때문에 경찰에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일본 현지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인기피증은 핑계일 뿐 어머니의 연금을 빼돌리려 한 것 아니냐", "이웃들은 왜 그녀의 죽음을 알지 못했는가"라는 등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미야와키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