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임신 21주 만에 태어난 285g 아기, 첫 생일 맞았다... 세계 최연소 생존 신생아로 '기네스' 등재

기적의 생존, 임신 21주 1일 만에 태어난 세계 최연소 생존 신생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임신 예정일보다 무려 133일 앞서 태어난 아기가 생후 1년을 맞이했습니다.


2025-07-26 14 52 35.jpg기네스 월드 레코드


이 작은 생명은 기네스 세계 기록상 가장 이르게 태어나 살아남은 신생아로 공식 등재되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24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지난해 7월 5일 태어난 내쉬 킨(Nash Kien)이 생후 1년을 무사히 맞이하며, 가장 일찍 태어난 생존 신생아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내쉬는 임신 21주 1일 만에 태어나 기존 세계 최연소 생존 기록보다 하루 앞선 놀라운 기록을 세웠는데요.


출생 당시 내쉬의 체중은 고작 285g으로, 중간 크기의 복숭아보다도 가벼웠습니다. 키 역시 24cm에 불과했습니다. 극도로 미숙한 상태로 세상에 나온 내쉬는 생존을 위해 산소 공급 장치, 위관 영양, 보청기 등 다양한 의료적 지원을 받아야 했습니다. 태어난 지 3주가 지나서야 처음으로 엄마의 품에 안길 수 있었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기적적인 성장


2025-07-26 14 53 39.jpg기네스 월드 레코드


내쉬의 어머니 몰리 킨은 "내 품에 안겨 있어도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작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쉬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가족의 사랑으로 하루하루 생명력을 키워나갔습니다.


기록 경신이 공식 발표된 날, 가족과 친지들은 내쉬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특별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생일 선물로는 아기 옷 70벌, 교육용 장난감, 기저귀 등이 준비되었고, 의료진의 허가 아래 생일 케이크도 마련되었습니다.


2025-07-26 14 54 39.jpg기네스 월드 레코드


이 작은 생명의 첫 번째 생일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의학적 기적을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내쉬의 담당 의사인 에이미 스탠퍼드 박사는 "21주 출생아는 일반적인 조산아 치료와 차원이 다르다. 매 순간 생사 고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쉬는 단순한 기록 보유자를 넘어 조산아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아이"라며 "그 아이가 웃고 자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엄마 몰리는 "의료진은 내쉬를 진심으로 아껴줬고, 우리 가족 모두를 보듬어줬다"며 의료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