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운행 한 달도 안 돼 세 번 고장 난 '찐 공포' 롤러코스터... 45도 기운 채 20분간 멈춰

레일 끊긴 정상에서 '갸우뚱'... 20분 고립된 롤러코스터 탑승객들


최근 운영을 시작한 롤러코스터에서 한 달 만에 세 번이나 고장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조간 신문 '애크런 비콘 저널(Akron Beacon Journal)'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샌더스키에 위치한 유명 놀이공원 '시더 포인트(Cedar Point)'는 지난달 28일 해당 롤러코스터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신상 롤러코스터의 이름은 '사이렌의 저주'. 이때 사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요괴로, 아름다운 노래로 사람을 유혹해 배를 난파시키는 위험한 존재로 묘사되곤 합니다.


인사이트Cedar Point


이러한 이름을 증명하듯 해당 놀이기구는 앞서 두 번이나 운행이 돌연 중단됐는데요. 


오픈 후 처음으로 맞은 주말에는 승객들이 10분간 레일 위에 고립됐고, 지난 2일에도 같은 고장이 발생해 탑승객들이 비상계단으로 탈출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짧은 기간 유사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사이렌의 저주'에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경사면 꼭대기에서 잠시 뜸을 들였다가, 끊긴 레일이 이어지면 시속 93km로 빠르게 떨어지는 하이라이트 구간이 있습니다.


이 가장 아찔한 구간에서 기어코 세 번째 고장 사고가 발생해 지켜보는 사람마저 오금이 저린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이날 탑승객들은 160피트(약 49m) 상공의 기울어진 타워 꼭대기에서 45도로 기운 채 멈춘 롤러코스터에 묶여 약 20분 동안 발조차 구르지 못하고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인사이트Cedar Point


놀이공원 관리자 측은 "안전 시스템이 설계대로 작동했고 탑승객들은 안전하게 하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습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진짜 목숨 걸고 타는 놀이기구네", "저기 매달려서 무슨 생각 했을까", "놀이기구도 이름 따라가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