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K2전차 이어 또다시 잭팟 노린다"... 현대로템, 폴란드에 1조 3000억 규모 트램 수출 '정조준'

폴란드 트램 시장에서 현대로템과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의 치열한 경쟁


현대로템이 폴란드에서 1조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트램 사업 수주를 위해 체코의 철도 전문 기업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수주전에서 현대로템이 승리한다면, 2019년 폴란드 트램 시장에 첫 진출 이후 6년 만에 거두는 값진 성과가 될 전망입니다.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트램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면서 유럽 전차와 전동차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시가 최근 마감한 신규 트램 사업 입찰에 현대로템과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 두 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Tramwaje warszawskie 홈페이지Tramwaje warszawskie 홈페이지


바르샤바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방향 트램 64편성과 양방향 트램 96대 등 최대 160편성의 트램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 방식은 20편성을 확정 물량으로 우선 발주하고, 나머지 140편성은 옵션으로 두어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발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제안서에서 제시한 입찰 가격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총 규모는 33억 5727만 즈워티(약 1조 2790억원, 160편성 기준)에 달합니다.


현대로템은 기본 20편성에 대해 2196만 즈워티 수준의 가격을 제안했으며, 옵션 물량 중 단방향 트램은 편성당 2042만 3000즈워티, 양방향 트램은 2103만 6000즈워티를 각각 제시했습니다.


image.png YouTube 'Tramwaje Warszawskie'


반면, 경쟁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은 단방향 트램과 양방향 트램의 편성당 가격을 각각 2115만 2000즈워티, 2228만 2000즈워티로 책정해 현대로템보다 높은 가격을 제안했습니다.


바르샤바시는 두 회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최종 낙찰 업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만약 현대로템이 이번 바르샤바 트램 사업을 수주하게 된다면, 2019년 이후 약 6년 만에 폴란드에 트램을 다시 공급하게 됩니다.


현대로템은 2019년 6월 바르샤바시가 발주한 3358억 원 규모의 트램 123편성 사업을 낙찰받으며 폴란드 시장에 처음 진출했습니다. 이후 2021년부터 트램을 바르샤바시에 공급하기 시작해 지난해 납품을 완료했습니다.


현대로템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트램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image.pngYouTube 'Tramwaje Warszawskie'


현대로템 관계자는 "유럽은 철도 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장"이라며 "특히 동유럽에서 트램은 물론 고속철 확장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준비를 단단히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