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점심 도시락 싸주고 2만 원 받는다는 여성
남편의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주고 한 끼에 약 2만 원을 받는 '점심딜'을 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레이(Rae)는 최근 틱톡에 남편의 점심을 직접 준비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오이, 토마토, 양상추 등 신선한 채소로 샐러드 도시락을 만드는 해당 영상은 2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영상 속에서 레이는 "나는 점심 한 끼에 10파운드(한화 약 1만 8,600원)를 받는다"면서 "남편이 맥도날드 같은 데서 점심을 사 먹는 대신 내게 돈을 내고 집밥을 먹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점심값을 지불해라. 그러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남편은 끼니를 챙겨서, 나는 돈을 벌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레이는 매번 도시락 메뉴를 구성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 하면서도 남편과의 '점심딜'에는 만족한다고 전했습니다.
레이가 약 2만 원을 받고 챙겨준 도시락 / TikTok 'raeroberts.x'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을 사랑한다면 돈을 달라고 안 했겠지", "도시락은 돈을 아끼려고 챙기는 거 아닌가", "그냥 사 먹는 게 나을 듯"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레이와 그의 남편이 하고 있는 '점심딜'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일부 누리꾼들은 "재료비 생각하면 진짜 저렴한 편", "돈을 줘도 못 할 것 같은데 대단하다", "수고스러움 생각하면 더 주는 게 맞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한편 2025년 기준 영국 최저임금은 12.21파운드(한화 약 2만 2,800원)으로, 작년에 비해 6.7% 올랐습니다.
더불어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6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해 2024년 1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