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7호 태풍 '프란시스코' 북상에 한반도 더 뜨거워질까... 최고 36도 '찜통더위' 계속

태풍 '프란시스코' 발생, 중국 향해 북상 중


전날인 23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30km 해상에서 올해 7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발생했습니다.


이 태풍은 시속 20km 안팎의 속도로 북상하며, 24일에는 오키나와 남서쪽을 지나 26일 중국 푸저우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7호 태풍 프란시스코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기상청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이 중국 내륙에 진입한 후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27일경에는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이며, 이 고기압이 태풍을 중국 쪽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열기가 오히려 폭염 고기압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남동풍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공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폭염은 한층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폭염 특보 지속, 열대야 현상도 예상


기상청 뉴스1


실제로 오늘(24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도시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32도, 춘천 33도, 강릉 34도, 대전 35도, 대구 36도, 전주 36도, 광주 36도, 부산 33도, 제주 32도로 예상됩니다.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 경기내륙과 강원 동해안·남부 산지, 충남권, 남부지방은 35도 내외, 그 밖의 지역은 33도 내외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밤에는 해안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부지방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25일)과 모레(26일)에는 서울의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이번 주 들어 가장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뉴스1뉴스1


다만, 태풍의 경로가 예상보다 한반도 쪽으로 근접할 경우, 태풍 전면의 비구름 일부가 유입되면서 강수가 있는 지역에서는 더위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아직 발생 초기 단계인 만큼 세력과 경로에 변동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남자의 이름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