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아르바이트 선호 업종, 음식점이 압도적 1위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찾는 일터는 음식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3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근로 실태 및 권리 보장 현황'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 경험이 있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 915명 중 39.3%가 음식점에서 일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선택한 근로 업종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뷔페·웨딩홀(13.6%)이나 카페·베이커리(7.2%)보다 약 3~5배 많은 수치입니다.

음식점은 2014년 같은 조사에서도 32.8%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업종인데요, 10년 사이 그 비중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시대 변화에 따른 청소년 아르바이트 트렌드 변화

과거 청소년들의 주요 일자리였던 업종들은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2014년 조사에서 22.4%를 기록하며 음식점 다음으로 인기 있었던 '전단지 알바'는 지난해 2.3%로 급감했습니다. 또한 10년 전 9.3%의 청소년들이 선택했던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지난해에는 4.1%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스마트폰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랫폼 노동(5.8%), 배달(3.3%), 콘텐츠 크리에이터(3.3%) 등이 지난해 청소년들이 새롭게 선호하는 업종으로 떠올랐는데요. 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 청소년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청소년의 전반적인 근로 경험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25.1%의 청소년들이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지난해에는 7.6%포인트 줄어든 17.5%만이 근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업 중심의 문화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일자리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