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차 보닛에 '수족관' 만들어 살아있는 물고기 넣은 중국인... "동물학대 vs 프로불편러" (영상)

중국인 남성의 충격적인 DIY 수족관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고급 SUV 보닛을 살아있는 물고기와 게가 헤엄치는 수족관으로 개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는 중국인 남성의 독특한 차량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차량 보닛에 물고기들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멀리서 보면 사진이나 그림인 것처럼 보였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실제로 움직이는 살아있는 물고기와 게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보닛을 두드리니 물고기가 움찔하기도 합니다.


인사이트抖音


처음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AI가 만든 가짜 영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실제로 차주가 보닛을 개조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낚시 여행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랴오닝성 출신의 차주 A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리오토 L9의 보닛을 개조하게 된 것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는 얼마 전 낚시 여행을 떠났다가 물고기를 담을 용기를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아 '수족관 보닛'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A씨는 "차량 보닛의 비닐 랩과 TPU 필름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 공간에 물을 채우고 잡은 물고기를 넣어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抖音


하지만 이 독특한 차량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 갇힌 물고기와 게들의 상태에 우려를 표하며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엔진 바로 위에 설치된 DIY 수족관이 심각한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이 물을 과열시킬 수 있고, 이는 물고기들에게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차량 자체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자동차 안전 전문가는 "엔진 열로 인해 물이 과열되면 물고기들이 죽을 뿐만 아니라, 수압 증가로 인해 플라스틱 층이 파열될 위험도 있다. 이는 운전 중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인사이트抖音


해당 차량이 SNS에서 화제가 되자 랴오닝 교통경찰도 곧 조치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이 차량이 개조된 상태로는 공공 도로 주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교통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차량의 외관을 임의로 개조하는 것은 도로교통안전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특히 살아있는 생물을 이용한 이러한 개조는 동물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이 실제로 벌금을 부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다른 운전자들에게 이와 같은 수족관 형태의 차량 개조가 불법임을 분명하게 경고했습니다.


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