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입소문만으로 전세계 들썩이게 만든 K-패션 '마뗑킴'... '블로그'로 시작해 매출 1500억 찍었다

팝업도 없이 세계가 반응했다...마뗑킴식 마케팅


국내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의 투자 브랜드 '마뗑킴'이 글로벌 시장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며 국내 패션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근 마뗑킴은 미국, 영국, 멕시코, 폴란드 등 해외 4개국에서 인플루언서 400여 명과 함께 진행한 글로벌 SNS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해외 판매량은 121% 급증했고, 마뗑킴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평균 98% 이상 증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뗑킴이 전통적인 마케팅 수단인 패션쇼나 팝업 스토어 없이 SNS 콘텐츠만으로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는 점입니다.


image.png마뗑킴 홈페이지


'마뗑킴'은 창립자 김다인 대표가 취미로 운영하던 블로그가 유명세를 타면서 '고객들의 요청'으로 시작됐습니다. 과거 김 전 대표는 포브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브랜드처럼 디자이너 중심이 아니라, 고객과의 솔직한 소통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상품에 적극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2021년 마뗑킴을 인수한 하고하우스는 김 전 대표의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자체 노하우를 더해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고하우스가 이어가는 마뗑킴...달라진 건 없었다


미주 및 유럽권 인플루언서들과 마케팅 캠페인 펼친 마뗑킴 / 하고하우스미주 및 유럽권 인플루언서들과 마케팅 캠페인 펼친 마뗑킴 / 하고하우스


이에 최근 진행한 글로벌 캠페인에서도 고객이 빛나도록 했죠. 제품을 전달하고 스타일링에 관한 지침을 최소화해 각국 인플루언서들이 자율적으로 브랜드를 재해석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자 글로벌 MZ세대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마뗑킴을 재해석했고, 미국과 영국은 도시적이고 쿨한 스타일, 멕시코와 폴란드는 K팝과 Y2K 감성이 녹아들었습니다.


덕분에 LA에서는 마뗑킴 비니 하나가 틱톡에서 조회수 700만회를 기록했고, 캠페인에 참여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팔로워 수는 총 1억6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자연스러운 리뷰와 입소문을 타고 브랜드의 명성이 빠르게 확산된 것입니다.


마뗑킴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하반기 일본, 대만, 홍콩에 추가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이미 올 상반기 기준 해외에서 총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마뗑킴 일본 매장 모습 / 하고하우스문전성시를 이루는 마뗑킴 일본 매장 모습 / 하고하우스


또한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도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계획입니다.


홍콩부터 도쿄까지 매출 '폭발'...아시아서 통했다


한편 마뗑킴은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콩 코즈웨이베이 매장은 글로벌 매장 중 최고 매출인 월 8억3000만원을 기록 중이며, 대만 비쇼점은 오픈 2주 만에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지난 4월 무신사글로벌과 손잡고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오픈 첫 주 4억3000만원, 2주간 누적 6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사진 제공 = 무신사사진 제공 = 무신사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15%로 2.5배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액은 약 1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