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담배 피우는 딸, 술집 여자 같다던 엄마"... 20대 딸과 충돌한 사연

성인 딸의 흡연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


20대 딸의 흡연 사실을 알게 된 한 어머니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을 토로했으나,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예상과 달랐습니다.


세대 간 가치관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배 피우는 딸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요.


글쓴이 A씨는 "23세 딸을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딸의 방을 청소하던 중 가방에서 담뱃갑을 발견한 충격적인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A씨는 "평소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여자를 보면 술집 여자 같고 날라리 중의 날라리 같아서 속으로 혀 끌끌 차면서 욕했는데 그게 내 아이였다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흡연을 둘러싼 모녀 갈등과 세대 차이


A씨는 딸을 집으로 불러 담뱃갑을 보여주며 설명을 요구했지만, 딸은 "성인이 담배 피우는 게 어떻냐"며 오히려 반문했습니다.


이에 A씨는 여성의 흡연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건강상의 우려를 표현했지만, 딸은 "알아서 하겠다"며 성인으로서의 자율성을 주장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말이 안 통해서 울며불며 소리 지르며 혼내다가 결국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나중에 얘기하자"고 마무리했으며, 담배는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딸이 담배 피우는 거 죽어도 싫다"며 딸을 설득할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 게시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의 입장보다는 성인 딸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성년자도 아니고 성인인데 본인이 끊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담배 피우면 날라리 술집 여자 같다는 말에 동의 못 한다"며 여성 흡연자에 대한 A씨의 편견을 지적하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십대 초반이면 못 막는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하거나, "요즘 인식 많이 바뀌었다. 차라리 전자담배로 바꾸라고 해라"와 같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흡연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와 성인 자녀의 자율성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