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앞바다서 대규모 유전 발견됐다... '에너지 독립' 가능하게 된 이 나라

폴란드 발트해서 유럽 최대 규모 석유 매장지 발견


폴란드 북서부 발트해 해역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지가 발견되어 현지의 에너지 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1일(현지시간) PAP통신과 TVN 등 현지 언론은 캐나다 유전탐사업체 CEP가 폴란드 해역에서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확인된 매장량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석유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전력난,보하이,석유 발견 중국,중국 CCTV,중국해양석유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에 발견된 유전은 폴란드 북서부 항구도시 시비노우이시치에서 약 6km 떨어진 발트해 해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유환산 매장량이 약 2억 배럴(1배럴=158.9L)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CEP는 이 매장지가 폴란드 내에서 확인된 유전 중 추정 매장량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최근 10년 사이 발견된 최대 규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환경 우려 사이


폴란드 기후환경부는 이번 발견에 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석유와 가스의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3∼4년 안에 상업 생산을 시작해 국내 연간 석유 수요의 4∼5%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폴란드는 발트해 연안과 남부 카르파티아 산맥 인근에 소규모 유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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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 따르면 이번 발견으로 폴란드의 석유 매장량은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전이 발견된 해역은 폴란드와 독일의 국경이 맞닿은 발트해 섬 우제돔(폴란드명 우즈남) 인근으로, 양국에서 모두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환경오염 우려에 따른 갈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롤브 스카르 CEP 사장은 "이것은 CEP와 폴란드 에너지 양쪽에 역사적 순간"이라며 "발트해의 지질학적·에너지적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크시스토프 갈로스 폴란드 국무부 차관도 "국가 에너지 독립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외부 의존도를 줄여 폴란드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독일 측 국경 도시 헤링스도르프의 이자벨 마리스켄 시장은 "앞마당에서 산업용 가스와 석유를 채굴하는 건 우리 고향 마을을 중대하게 침해한다"며 "헤링스도르프가 산업정책의 도박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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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에너지 안보와 환경 보존 사이에서 양국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어 향후 개발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