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결혼식 생략하면 축의금 안 주겠다는 친구... 누리꾼들 의견 엇갈렸다

결혼식 없이 축의금 받는 것에 대한 친구 간 갈등


30대 초반의 한 여성이 결혼식을 생략하기로 한 결정이 친구와의 갈등으로 번진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서로 협의 하에 결혼식을 생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양국에서 각각 한 번씩 결혼식을 진행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비용 문제로 결국 결혼식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대신 기념으로 결혼사진은 촬영했고, 곧 5주년을 맞아 그 기념일에 맞춰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구의 예상치 못한 반응과 갈등의 시작



최근 A씨가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혼사진을 함께 보던 중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미 결혼한 친구가 "결혼식 안 하면 청첩장도 안 나오겠네? 축의금은 계좌로 보내도 되지?"라고 물었는데, 이때 미혼인 친구 B씨가 "결혼식도 안 하는 데 축의금을 보내?"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A씨가 "주는 건 자유니까 편한 대로 해"라고 답하자, B씨는 "설마 그렇다고 내 결혼식에 축의 조금만 하는 거 아니지? 너 다른 애들한테 얼마 했는지 다 알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에 A씨가 "너도 안 주면 나도 안 주지, 나는 왜 줘야 하냐?"고 되묻자, B씨는 언성을 높이며 "난 결혼식을 하고, 넌 결혼식을 안 하잖아? 결혼식 하면 축의금 당연히 주지. 넌 결혼식도 없이 공돈을 받겠다는 거냐?"라고 따졌습니다.


A씨는 이 상황에서 분위기가 이상해져 할 말을 잃었고, 그대로 모임이 마무리됐다고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내년 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A씨는 이 친구의 결혼식에 가지 않으면 인연이 끊어질 것 같다는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축의금 문화에 대한 의문과 누리꾼들의 반응


A씨는 "원래 결혼식 해야만 축의 받는 거냐? 축의도 못 받고 다른 사람들 결혼식은 다 다니며 축의 하는 게 맞는 거냐"라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친구라면 이것저것 안 따지고 결혼한다고 하면 축의할 것 같은데 친구가 계산적으로 보인다", "이쯤에서 끝내도 될 인연"이라는 의견과 함께 "결혼식도 안하고 밥도 안사면서 축의금만 받는건 아닌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A씨는 추가 설명을 통해 "B에게 축의를 못 받더라도 나는 식대 정도만 내고 축하할 생각이었다"며 "B는 내가 다른 친구들에게 한 것처럼 30~40만원씩의 축의금을 바라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혼인 신고를 하고 신혼여행도 갈 건데, 여행 다녀와서 축하해준 친구, 축의해준 친구들에게는 기념품 돌리면서 식사는 대접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