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거대한 태풍 구름 몰려와... 중국 광둥성에서만 67만명 대피했다

태풍 위파, 중국 남부 강타...광둥성 67만 명 대피


제6호 태풍 위파가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후 베트남 북부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중국 남부와 홍콩, 마카오 일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며 지나갔는데요, 특히 광둥성에서만 67만 명이 대피하는 대규모 비상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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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거대한 소용돌이 구름이 도심 상공을 뒤덮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마치 외계 우주선이 지구를 덮치는 듯한 이 광경은 많은 이들에게 경외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시속 118km를 넘는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화물차가 장난감처럼 나뒹구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도로 위에서는 배달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우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야자수는 광고 풍선처럼 끊임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년 말 중국 본토에서 홍콩에 판다를 보낸 기념으로 만든 조형물도 강풍에 화단 밖으로 날아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 위파의 광범위한 영향과 구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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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는 "2m 높이의 판다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는데, 태풍에 날려서 화단 30m 밖 도로변까지 이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광둥성에서는 대규모 대피가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열차와 항공, 배편까지 모두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위험한 상황도 여러 건 발생했는데요, CCTV에는 위층에서 떨어진 창틀이 길가의 소년을 덮칠 뻔한 아찔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불어난 물에 떠내려오던 한 여성은 '등 뜨기' 생존 수영법을 알고 있었던 덕분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한 목격자는 "처음에 상류에서 구조를 시도했다가 물살이 빨라서 다시 하류로 옮겨와 여성을 구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날씨 예보에 따르면 "태풍이 상륙한 뒤 곧 소멸할 것처럼 말하지만, 비가 오는 범위는 여전히 매우 넓습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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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파는 상륙 후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넓고 두꺼운 비구름을 동반하며 이동 중입니다.


한편, 태풍의 영향권 밖에 있는 중국 중부 내륙 지역은 한반도와 유사하게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