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 학교 추락, 참사로 이어져
방글라데시에서 공군 훈련기가 학교 캠퍼스에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들과 조종사를 포함해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고 17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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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어제(21일) 오후 방글라데시 공군 소속 F-7 BGI 훈련기가 수도 다카 북쪽에 위치한 우타라 지역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초·중·고등학교 캠퍼스에 추락했습니다. 이 참사는 수업 중이던 학생들에게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다가왔습니다.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이번 추락 사고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7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중 20여 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국립 화상 연구소(NIHS)는 성인과 어린이를 포함해 50명 이상이 화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원인과 목격자 증언
방글라데시군은 공식 성명을 통해 훈련기가 오후 1시 6분에 이륙한 직후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는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기 위해 여러 차례 우회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군 측은 설명했습니다.
SNS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학교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짙은 연기를 내뿜는 모습과 많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필사적으로 대피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제트기가 바로 앞에서 추락했다"며 오후 1시 15분경 초등학교 수업이 진행 중이던 2층 건물의 1층을 훈련기가 강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시간은 많은 학생들이 교실에 있던 시간이었기에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응해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기체인 F-7 BGI 훈련기는 중국이 1960년대 구 소련의 미그-21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구형 전투기 J-7의 방글라데시 수출형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